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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나운_잡담 +83

시속 26km...

사나운_잡담2007. 8. 26. 01:14
고등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
"지금은 너희가 10대라서
 세월이 지나가는 속도가 시속 10km로 느껴질 거다"
"나중에 나이가 들어 20대면 20km 30대가 되면 30....
 그렇게 갈수록 빨리 지나가게 될 거야"

과연 옳은 말씀이었다
지금 난 시속 26km로 달리는 인생이라는 차에 실려가고 있다
아직 내가 탄, 이 차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
아니 어렴풋하고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
역시 아직 철이 안 들었다

난 26km로 달리는 차를 타고도 정신이 없다
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
나에게는 시속 300km를 넘긴다는 KTX보다 빠르게 느껴진다

난 그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곤란해하며
누군가의 도움만을 원하고 있다

보잘 것 없는 재능에 눈 멀어 얻어낸
내 자신감은 그 혼란과 곤란 속에서 좀 먹어가고
주변의 시선과 근심에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

과연 이 차가 시속 30km로 달리고 있을때
난 어떤 생각을,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?
또 이 차에 누가 함께 타고 있을 것인가?

...



Q - 왜 자막 포스팅에 그 흔한 캡쳐이미지 하나 없나요?

A - 이전에 포스팅 그대로 갖다 긁어 올리신 분이 계셔서
     트래픽을 조금 먹었었습니다
     그때 혼쭐나고는 귀찮기도 해서 그냥 글만 올립니다


Q - 왜 아이캐치나 자막에 본인 이름을 안 넣는 겁니까?


A - 역시 귀찮아서...가 아니라
    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
     가끔씩 넣는 건 변덕입니다 (거의 연습용 자막이 그렇습니다)


Q - 그건 그렇고 왜 제목은 넣지 않는 겁니까?

A - 일어로 된 제목 폰트가 맘에 들면 넣지 않습니다
     하지만 오프닝곡이 시작되면서 제목을 외치는 경우에는 넣습니다
     (예 : 허리케인 포리마, 다이탄3)


Q - 언제까지 이러고 놀겁니까?

A - 결혼전까지!

     벌써 몇 번이나 관둔다는 소리를 해왔기에
     이젠 그냥 하고 싶을때만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
     뭐, 두리뭉실하게 생각해보면 결혼할때쯤 되면 관두지 않을까요?


Q -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?

A - 나에게 쇠고기를 줘! (이게 무슨!!!?)
     (군청 관두고 8개월 8일동안 소에서 추출한 육류를 섭취하지 못했다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