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등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"지금은 너희가 10대라서 세월이 지나가는 속도가 시속 10km로 느껴질 거다" "나중에 나이가 들어 20대면 20km 30대가 되면 30.... 그렇게 갈수록 빨리 지나가게 될 거야"
과연 옳은 말씀이었다 지금 난 시속 26km로 달리는 인생이라는 차에 실려가고 있다 아직 내가 탄, 이 차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아니 어렴풋하고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아직 철이 안 들었다
난 26km로 달리는 차를 타고도 정신이 없다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시속 300km를 넘긴다는 KTX보다 빠르게 느껴진다
난 그속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곤란해하며 누군가의 도움만을 원하고 있다
보잘 것 없는 재능에 눈 멀어 얻어낸 내 자신감은 그 혼란과 곤란 속에서 좀 먹어가고 주변의 시선과 근심에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
과연 이 차가 시속 30km로 달리고 있을때 난 어떤 생각을,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? 또 이 차에 누가 함께 타고 있을 것인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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